"생산적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하나금융, 조직개편 단행

파이낸셜뉴스       2025.12.23 20:02   수정 : 2025.12.23 20:44기사원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추진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 기능 강화
AI·디지털혁신, 본업 경쟁력 제고
기능 중심의 전문화된 조직 구축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키워드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조직을 정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여성 첫 영업그룹 부행장을 선임하면서 다양성 확대를 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내년 그룹의 핵심추진 과제를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기능 중심의 전문화된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먼저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 및 확대 개편했다. 신설된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이 생산적 금융을 총괄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부문에는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신설해 그룹 전사적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한다. 또 관계사 간 협업도 맡는다.

하나금융은 디지털금융, 소비자보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신사업·미래가치부문도 신설한다. 해당 부문 산하에 신사업·디지털본부와 소비자보호본부, ESG본부를 마련했다.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금융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위해 지속성장부문도 신설한다. 부문 산하에는 글로벌본부, 브랜드본부, 지원본부, 리테일본부, 자산관리(WM)본부, 자본시장본부가 편제한다. 그룹 핵심 역량의 내실 강화 및 시너지 확대를 통한 금융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그룹의 전략에 발맞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는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및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전담 조직을 꾸려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했다.

먼저 IB그룹 산하에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생산적투자본부로 재편한다. 생산적투자본부에 편성되는 투자금융부에서 국민성장펀드 참여 및 첨단산업 지원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총괄 기능을 담당한다. 은행자체상품 담당부서인 리테일상품부는 정책서민금융상품 담당부서인 정책금융부의 기능을 통합해 포용금융상품부도 재편한다.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전략부는 소비자보호그룹으로 확대 개편한다. 전행 차원의 소비자보호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부에 소비자보호 역할과 기능을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외환·트레이딩 부문도 개편했다.

기존 연금사업단을 퇴직연금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 내 퇴직연금사업본부와 퇴직연금관리부를 신설한다. 외국인 손님 기반 확대 및 외환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외환사업본부를 기업그룹에서 분리해 외환사업단을 꾸렸다.

2026년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소비자보호 강화 △영업문화 혁신 △리더십 다양성 확보 △강점 강화 및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다.

먼저, 소비자보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자 소비자보호그룹장의 직급을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격상했다. 박영미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미숙 하나금융지주 인사부문장이 여성 최초 영업그룹 대표인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선임됐다. 하나은행은 김 부행장이 영업문화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여성 임원의 역할과 비중을 늘려 리더십 다양성을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여성 본부장 이상 임원은 지난해 대비 4명이 증가한 10명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77년생인 최은미 연금상품지원부장이 퇴직연금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미래 세대 여성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은행의 강점 부문인 자본 및 외환시장의 시장 선도 및 주도적 역할을 위해 자금시장그룹 내 임원을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여, 변동성 높은 시장 적기 대응 및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박종현 자금시장운용부장이 자금시장그룹 내 새롭게 신설된 S&T본부장으로 신규 위촉됐다.

이정현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외환사업단장으로 선임됐다. 김종민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나옥희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성환 강북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정춘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진석 서초영업본부 지역대표, 양건용 부산경남영업본부 지역대표, 유충선 서부영업본부 지역대표, 조명상 강남서초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이 신규 위촉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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