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서방 동맹에서 美에 부정 여론 확산...'문제 유발자'
파이낸셜뉴스
2025.12.24 08:23
수정 : 2025.12.24 08:23기사원문
美 폴리티코, G7 서방 4개국과 미국에서 여론 조사
서방 4개국 응답자 약 절반이 美가 국제 문제 유발한다고 인식
美에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서유럽과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의 서방 동맹국에서 약 절반에 달하는 국민들이 미국을 '문제 유발자'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요 7개국(G7)에 포함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번 조사는 폴리티코와 영국 여론조사업체 퍼블리퍼스트가 공동으로 지난 5∼9일 사이 진행했으며, 각국에서 최소 2000명의 성인들을 골라 총 1만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인지, 유발하는 국가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캐나다 응답자의 63%, 독일 응답자의 52%, 프랑스 응답자의 47%, 영국 응답자의 46%는 미국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답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존재'라고 답한 사람은 캐나다의 경우 과반이 넘는 56%를 차지했다. 독일·프랑스에서도 미국이 '부정적인 존재'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40%로, '긍정적인 존재'로 본다는 사람(독일 29%, 프랑스 34%)보다 많았다. 다만 영국에서는 미국이 '긍정적인 존재'라고 답한 사람이 41%로, '부정적인 존재'라고 여긴 사람(35%)보다 많았다.
미국을 제외한 서방 4개국에서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지원하는지, 아니면 오히려 압박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압박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지원한다'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국가별로 '압박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캐나다 60%, 독일 46%, 프랑스 45%, 영국 41% 순으로 많았다.
반면 미국인들은 이번 조사에서 국제 사회 내 미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응답자의 49%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고, 51%는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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