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짜장면 등 17건 지역유산 첫 선정…생활 속 역사 보존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4 08:43   수정 : 2025.12.24 08:42기사원문
시민 공모 기반 발굴, 인증 표식 설치, 지속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의 역사・문화・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 가치 있는 근현대 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기 위해 인천지역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인천시는 지역의 사회역사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이를 미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인천지역유산을 최초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지역유산은 배다리 헌책방 골목, 각국 조계지 계단, 신포국제시장, 짜장면, 인천아트플랫폼 등 모두 17건이다.

개항의 역사와 생활사, 산업・도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록과 공동체의 기억이 축적된 공간 등이다.

인천지역유산은 국가유산이나 시 지정・등록 문화유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근현대에 형성된 공간·기록·사건 등 인천의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와 시민 공감도를 지닌 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제도다.

시는 인천지역유산의 첫 선정이 제도 시행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민 공모를 통해 후보를 발굴하고 전문기관의 조사·연구와 인천지역유산위원회의 현지조사 및 심의를 거쳐 역사성, 사회문화성, 상징성, 보존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시는 인천지역유산으로 선정된 대상에 대해 소유자 및 관리단체의 동의를 거쳐 인증 표식을 제작·설치함으로써 보존에 대한 인식과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인천지역유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첫 선정을 계기로 지역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유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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