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배터리공장 건물 혼다에 매각..."4조2000억원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5.12.24 16:29
수정 : 2025.12.24 16:34기사원문
오하이오州 엔솔·혼다 합작 배터리 공장 건물
미국 법인에 매각..."재무·운영 효율성 강화"
리스 방식 통해 생산 운영 차질없이 진행
엔솔 "유연한 해법...내년 양산 계획 변동 없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의 합작회사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합작공장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법인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공시된 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자산간치로 4조2212억원이며, 매각 대금은 내년 상반기 중 수취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시설 자산에 묶여있기 보다는 유동성을 높여 JV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고 차입금 상황 등에 활용하는 것이 재무 건전성 제고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바람직 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공장 건물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이다. 투자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투자 비용 리스 계약을 활용해단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혼다 아메리카측도 JV가 사업 운영에 더욱 집중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 배터리와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Battery Company 공장은 내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모델에 탑재될 계획으로 풀 하이브리드(F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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