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올 신규 수주 14兆 가시권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6:02
수정 : 2025.12.28 20:26기사원문
사업계획 10.7兆 넘어 13兆~14兆 전망
2030년 수주잔고 약 47조 확대 전망도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긍정적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신규 수주 14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 체코 두코바니 1000㎿(메가와트)급 원전 5·6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 약 7000억원 등 5조60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다. SMR(소형모듈원전)에서는 엑스에너지 16기(핵심소재), 북미 빅테크향 대형 가스터빈 5대 등도 수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사업계획상 수주 규모는 10조7000억원이지만 올해 연간전망은 13조~14조원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3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가스터빈, 복합화력 EPC를 중심으로 약 12조원의 수주를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팀코리아가 대형원전 2기씩을 수주하면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은 15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수주잔고는 약 47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R은 현재 확보한 고객사 3곳에서 2030년까지 누적 60기의 모듈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SMR 전용 공장(모듈 20기)이 완공되면, SMR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터빈도 2030년까지 매년 6~8기의 해외 고객사향 수주가 기대된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매년 4~5개의 복합화력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같은 상황을 노려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말 회사의 수주잔고는 20조원 수준으로 2024년말 15조8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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