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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수주잔고 약 47조 확대 전망도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긍정적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신규 수주 14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 체코 두코바니 1000㎿(메가와트)급 원전 5·6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 약 7000억원 등 5조60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다. SMR(소형모듈원전)에서는 엑스에너지 16기(핵심소재), 북미 빅테크향 대형 가스터빈 5대 등도 수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사업계획상 수주 규모는 10조7000억원이지만 올해 연간전망은 13조~14조원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3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한미 간 원자력 부문에서의 협력 시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대형원전 수주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일본과의 관세협상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해 원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가스터빈, 복합화력 EPC를 중심으로 약 12조원의 수주를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팀코리아가 대형원전 2기씩을 수주하면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은 15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수주잔고는 약 47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R은 현재 확보한 고객사 3곳에서 2030년까지 누적 60기의 모듈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SMR 전용 공장(모듈 20기)이 완공되면, SMR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터빈도 2030년까지 매년 6~8기의 해외 고객사향 수주가 기대된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매년 4~5개의 복합화력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같은 상황을 노려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말 회사의 수주잔고는 20조원 수준으로 2024년말 15조8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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