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한미 연합작전의 ‘AI 지휘관’ 성능개량 수주
파이낸셜뉴스
2025.12.26 08:43
수정 : 2025.12.26 08:43기사원문
방사청과 937억 규모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계약
10년 만의 체계 전면 재개발…전작권 전환 앞두고 고도화 필요성 부각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미 연합작전을 총괄하는 핵심 지휘통제체계의 재구축 사업을 도맡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둔 현 시점에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전술을 지원하는 최초의 AI 지휘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통제체계는 군 지휘관이 임무에 따라 부대의 운용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데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의미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37억원 규모(VAT 제외)의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Allied Korea Joint Command Control System)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성능개량 되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상황 분석 및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클라우드(CLOUD) 기반 서버 구축,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데스크톱 가상화) 적용 등 다양한 최신 ICT 기술이 폭넓게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지휘통제체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수집·처리함으로써 운용자의 업무 수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보 분석부터 계획 수립에 이르기까지 지휘 결심의 전 과정에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돼 지휘관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국방 지휘통제체계는 각종 통신 및 데이터 연동이 핵심인 만큼 보안성 강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방산 사이버보안 및 ICT 융합 기술을 갖춘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 등 국방 특화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전문성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보보호 능력이 강화된 첨단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금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의 국내 최고 수준인 방산-ICT 융합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국방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을 선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 군에 자동화 방공체계의 핵심인 중앙방공통제소(MCRC) 성능개량 뿐 아니라 한미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한국형 탄도탄 작전통제소(KAMDOC), 대대급이하 전투지휘체계(B2CS),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등 다양한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 체계를 공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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