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 美 뉴욕 시장 취임 위원 위촉
파이낸셜뉴스
2025.12.26 11:05
수정 : 2025.12.26 11:08기사원문
이민자 정착 소설 집필한 이민진 작가, 맘다니 취임 위원 위촉
최초의 인도계 이민자 출신 맘다니 시장 당선인, 내년 1월 1일 취임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역대 최초의 인도계 이민자·사회주의자 시장을 예고한 조란 맘다니 시장 당선인이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이민진 작가를 취임 위원으로 위촉했다.
25일(현지시간) 맘다니의 뉴욕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민진 작가를 포함해 뉴욕 시장 취임위원회 위원 48명을 공개했다. 앞서 이민진 작가는 재일동포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주·정착사를 그린 장편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취임 행사를 전후해 시청 인근 브로드웨이 거리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파티가 열린다.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사전에 참석 신청을 해야 한다.
맘다니는 공개 행사에 앞서 뉴욕 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 0시를 기해 따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현지 ABC방송에 따르면 해당 선서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자정 취임 선서를 주재한다.
이후 뉴욕시청에서 열리는 공개 취임행사 선서는 맘다니가 속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좌장 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무소속)이 주재할 예정이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으로 34세의 나이로 111대 뉴욕 시장에 당선된 맘다니는 지난달 시장 선거에서 치솟는 뉴욕의 주거비용을 비난하며 주거 불안정 및 생활비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맘다니는 이를 위해 필요한 돈을 부유층 및 기업 증세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공산주의자냐는 질문에 자신이 "민주사회주의자"라며 "나는 이 점을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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