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맞춤형 사업 늘리는 자치구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8:09
수정 : 2025.12.28 18:08기사원문
동대문·성동·광진·관악구 등
청년도전지원사업 적극 추진
고용한파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고충이 심해지며 서울시 자치구들이 일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직의욕을 상실한 '쉬었음' 청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현장직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28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4935명의 미취업청년들이 '자격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각종 자격시험 비용 등의 부담을 덜었다.
구는 매해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내년에도 1000여명의 취업준비 청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성동구는 장기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전지원사업 '태어난 김에 청년챌린지' 중기 수료식을 지난 8월 마쳤다. 올해 중·장기 과정에는 74명이 참여해 28명이 이수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성동구는 내년에도 단기·중기 과정을 통해 청년 50여명의 사회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광진구도 구직을 중단한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도전지원사업 '도시樂'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청년 총 130명 가운데 120명이 수료해 92.3%의 높은 이수율을 기록했다. 직종별 현직자 멘토링, 문학치료 프로그램, 이력서·자기소개서 코칭, 모의면접 등을 진행해 지난 10월 1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구는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사회초년생·재취업자 등 유형을 다각화해 맞춤 제공할 방침이다.
제1호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된 관악구는 '관악청년청'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구직·사회활동을 돕고 있다. 구직 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중·단기 포함 청년 약 100여명의 재기를 지원했다. 이후에도 '사후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청년청의 핵심사업인 '관악형 청년 취·창업 아카데미'에서는 진로 탐색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취업과 창업 트랙을 나눠 지역기업 취직뿐 아니라 '관악S밸리'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자치구들은 공통적으로 청년들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개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기 체험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실제 취업과 고용 유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여건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운석 관악청년청 팀장은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단순한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구직·취업 연계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 미취업 청년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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