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는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2026년 병오년 새해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9 08:32   수정 : 2025.12.29 08:32기사원문
5회 맞은 세계 최대 모래시계 회전식 거행
경포·주문진 등 강릉 전역 해맞이 행사 풍성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는 특별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출 관람을 넘어 해넘이와 새해의 시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정동진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로 꾸며질 예정이다.

29일 강릉시에 따르면 정동진 해맞이 행사의 핵심인 ‘모래시계 회전식’은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2000년 새천년을 기념해 건립된 정동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무게 40t 규모의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 데 정확히 1년이 소요되도록 설계됐으며 매년 12월31일 자정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짐과 동시에 시계를 거꾸로 돌려 새로운 1년의 시작을 알린다.

강릉시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정동진 특설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존, 소망트리 운영 등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자정에는 신년 카운트다운과 함께 장엄한 모래시계 회전식,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정동진 외에도 강릉시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는 31일 저녁부터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열리며 병오년 말띠해를 상징하는 ‘붉은 말’ 포토존과 라이트닝존이 운영된다.

주문진 해수욕장, 강남동 모산봉, 성덕동 남항진해변 등지에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떡국 나눔과 소원 빌기 행사가 진행된다.

강릉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일출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포와 정동진 권역에 관리 본부를 설치한다. 바다부채길 등 사고 위험이 있는 시설은 출입을 통제하며 편의시설 확충 등 환경 정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지난 2000년 새천년의 희망을 안고 태어난 정동진 모래시계가 어느덧 25번째 새로운 시간을 연다”며 “모든 방문객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새해 소망을 빌고 역사적인 도약의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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