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포즈까지 취하겠다"..'마약 혐의' 황하나, 400만원 구속패션 화제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3:35
수정 : 2025.12.29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세 번째 구속된 가운데 법원 출석하며 착용한 명품 패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는 지난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명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 제품으로 국내 가격은 300만~400만 원대로 알려졌다. 릭 오웬스는 1994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설립했다. 고딕과 미니멀리즘을 결합한 독특하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졌다.
가수 지드래곤, 칸예 웨스트 등이 즐겨 입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앞서 수차례 출석 당시 화려한 차림새로 황 씨는 '구속 패션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비난의 평가도 나온다.
황 씨는 2019년 4월 체포 당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환자복 바지와 회색 양말, 슬리퍼 차림이었다. 같은날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을 땐 주황색 후드티에 광택이 있는 주름치마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같은 해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심사에 참석할 땐 분홍색 원피스와 경량패딩을 입고 검은 레깅스를 신고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섰다. 이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설 때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붉은색 니트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둘렀다.
일부 누리꾼들은 "죄 지은 사람이 마음 편히 옷 갈아입을 시간도 있네", "등장할 때마다 형형색색 화려하다", "나중엔 포즈까지 취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12월 태국으로 출국했고,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혀 경찰은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국적기 내에서 체포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지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날 아이의 아버지도 함께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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