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위원들 "자체조사 거짓 가능성 커"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2:16
수정 : 2025.12.30 12:16기사원문
쿠팡 연석청문위원 공동성명 발표
[파이낸셜뉴스] 국회 쿠팡 연석청문회 청문위원들은 30일 "쿠팡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쿠팡은 거짓과 기만을 중단하고 진실규명에 전면 협조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은 당시 발표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약 3000개 계정만 저장한 후 모두 삭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민감정보 중 하나인 공동현관 출입번호는 2609개만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청문위원들이 확보한 전직 직원이 쿠팡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배송주소 데이터가 1억2000만건 이상, 주문 데이터는 5억6000만건 이상, 이메일 주소도 3300만건 이상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위원들은 쿠팡에 메일을 보낸 전직 직원이 "쿠팡에게 취약점을 최대한 빨리 수정하도록 상기시키고자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고,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하지 못하면 '내부고발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거짓일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청문위원들은 "30~31일 간 진행되는 청문회를 통해 유출된 정보가 어느 정도인지, 쿠팡의 주장이 사실인지,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밝힐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국회와 정부를 기만하는 쿠팡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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