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현실성 없는 용인클러스터 이전론, 산업 흔드는 관념적 주장" 정면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6:32   수정 : 2025.12.30 16:32기사원문
해안가는 염분 많아 반도체 부적합
민주당 4인 의원과 공동대응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전력 문제에 따른 반도체클러스터 지방 이전'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전략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까지 받은 사안"이라며 "현실성 없는 이전론은 산업계와 지역사회에 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는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국가안보·경제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단순히 '전기가 많은 지역으로 옮기면 된다'고 보는 것은 산업 현실을 모르는 관념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염분이 많은 해안 지역은 부적합하며 풍부하고 안정적인 용수, 고품질의 무정전 전력, 우수 인력 확보가 필수 조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경기 남부~충청 북부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는 수십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와 연구개발(R&D), 생산, 인력 인프라가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라며 "이를 정치 논리로 흔드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기업은 인센티브를 기준으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갈등을 유발하는 접근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민간 기업에 불합리한 결정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현재의 발언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용인지역 국회의원 4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를 마치고 조만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기후부 장관이 용인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의원들은 산업계, 지역 주민, 국가 경제를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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