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삼청동서 수제비 깜짝 오찬…시민들과 사진 촬영도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6:33   수정 : 2025.12.31 11:13기사원문
청와대 복귀 이튿날, 삼청동서 깜짝 오찬
시민들과 사진 찍고 인사도 나눠
기자들과도 동석해 함께 식사하기도
청와대 "인근 상인 격려하고 주민들께 인사 전하기 위한 취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청와대 인근 삼청동에서 참모들과 깜짝 오찬을 가졌다. 춘추관을 나선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함께 찍었고,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 종료 후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깜짝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을 나선 이 대통령은 오고 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동포 가족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웃으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복귀 이튿날, 대통령이 삼청동 '동네 한 바퀴'와 깜짝 오찬에 나선 것은 인근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들께 인사를 전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춘추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수제비집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며 "그러면서 어린 시절 워낙 칼국수와 수제비를 많이 먹고 살았다며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수제비와 감자전으로 식사를 했다. 동석자는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 행정부 장관, 차정익 국가교육위원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다. 대통령의 깜짝 방문 소식에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식당을 찾아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

오찬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총리공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후 총리공관 내부 한옥 공간인 삼청당에서 동행 기자들과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오가는 동선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불편함이 없다.
총리관저가 참 좋다"고 답했다. 이에 동석자들이 김민석 총리에게 "총리공관을 잘 지켜야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대통령도 웃으며 화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어 총리와 청와대 참모, 동행 기자들과 함께 외교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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