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믿을 건 반도체뿐… 1% 저성장에도 코스피는 강세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8:17   수정 : 2025.12.31 18:16기사원문
<기업경기·증시>
파이낸셜뉴스·대한상공회의소 공동
배터리·디스플레이 기대감 '바닥'
기업 10곳 중 4곳 "투자 늘리겠다"
고물가·고환율 해소 최우선 40%
기업 56% "노봉법 대응 준비 못해"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공동으로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주요기업 경영기획 담당 임원 및 대학교수 등 160명의 경제전문가들은 대내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1%대 저성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조선,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주력산업의 위기, 고환율·고물가로 가계소비 제약, ↗



국내 주요기업 임원 및 경제전문가 10명 중 8명이 새해 한국 경제 성장동력으로 단연 '반도체'를 꼽았다.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여타 주력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린 것이다. 생산·투자·수출 등 거시지표 견인은 물론이고 증시 자금까지 한국 경제의 '반도체 산업 쏠림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붐 및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전개 등을 반영한 것이나,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한국 경제 역시 함께 꺾인다는 점에서 '불안한 독주체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새해를 앞두고, 국내 주요기업의 경영기획 담당 고위 임원 및 경제전문가 160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최대 변수로는 응답자의 35.7%가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를 지목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32.6%, 미국의 통상압력 17.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7.8%는 새해 한국 경제 최대 변수로 꼽힌 주력산업 경기에서도 '한국의 제조업 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단연 반도체를 지목했다. AI 융합산업(11.1%), 방산·항공우주(3.9%), 자동차(3.2%), 휴대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2.4%)와 비교해 압도격 격차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각각 0.8%에 불과했다.

새해 투자계획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확대'는 37.3%였고, '지난해 수준 유지' 42.9%, '축소' 10.3%로 조사됐다. 투자 확대라고 답한 응답기업의 경우 △5% 이상~10% 미만 25.4% △전년 대비 3% 미만 20.9% △3% 이상~5% 미만 17.9% 등 전체의 64.2%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증가율이 될 것으로 답변했다. 10% 이상 투자 확대는 35.8%로 집계됐다.

이런 국내외 경기 상황을 감안한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를 전망하는 시각이 절반(56.2%)을 웃돌았다. 1% 미만일 것이란 전망도 26.1%나 나왔다. 2% 이상일 것이란 응답은 전체의 17.9%에 불과했다. 새해 경제 최우선 과제로는 고물가·고환율 등 거시경제 불안 해소(40.5%)가 지목됐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응답자 과반(49.6%)은 코스피 강세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21.2%, '보통이다'는 29.2%였다. 대형주 랠리 지속 여부에 대해선 5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내 주요 기업 고위 관계자 등 응답자들의 56.1%는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6.5%에 불과했다. 관련성이 떨어져 대응계획이 없다는 37.4%였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쟁의 범위 확대 및 손해배상 제한이 핵심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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