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증시>
파이낸셜뉴스·대한상공회의소 공동
배터리·디스플레이 기대감 '바닥'
기업 10곳 중 4곳 "투자 늘리겠다"
고물가·고환율 해소 최우선 40%
기업 56% "노봉법 대응 준비 못해"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공동으로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주요기업 경영기획 담당 임원 및 대학교수 등 160명의 경제전문가들은 대내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1%대 저성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조선,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주력산업의 위기, 고환율·고물가로 가계소비 제약, ↗
파이낸셜뉴스·대한상공회의소 공동
배터리·디스플레이 기대감 '바닥'
기업 10곳 중 4곳 "투자 늘리겠다"
고물가·고환율 해소 최우선 40%
기업 56% "노봉법 대응 준비 못해"
국내 주요기업 임원 및 경제전문가 10명 중 8명이 새해 한국 경제 성장동력으로 단연 '반도체'를 꼽았다.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여타 주력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린 것이다. 생산·투자·수출 등 거시지표 견인은 물론이고 증시 자금까지 한국 경제의 '반도체 산업 쏠림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새해를 앞두고, 국내 주요기업의 경영기획 담당 고위 임원 및 경제전문가 160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최대 변수로는 응답자의 35.7%가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를 지목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32.6%, 미국의 통상압력 17.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7.8%는 새해 한국 경제 최대 변수로 꼽힌 주력산업 경기에서도 '한국의 제조업 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단연 반도체를 지목했다. AI 융합산업(11.1%), 방산·항공우주(3.9%), 자동차(3.2%), 휴대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2.4%)와 비교해 압도격 격차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각각 0.8%에 불과했다.
새해 투자계획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확대'는 37.3%였고, '지난해 수준 유지' 42.9%, '축소' 10.3%로 조사됐다. 투자 확대라고 답한 응답기업의 경우 △5% 이상~10% 미만 25.4% △전년 대비 3% 미만 20.9% △3% 이상~5% 미만 17.9% 등 전체의 64.2%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증가율이 될 것으로 답변했다. 10% 이상 투자 확대는 35.8%로 집계됐다.
이런 국내외 경기 상황을 감안한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를 전망하는 시각이 절반(56.2%)을 웃돌았다. 1% 미만일 것이란 전망도 26.1%나 나왔다. 2% 이상일 것이란 응답은 전체의 17.9%에 불과했다. 새해 경제 최우선 과제로는 고물가·고환율 등 거시경제 불안 해소(40.5%)가 지목됐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응답자 과반(49.6%)은 코스피 강세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21.2%, '보통이다'는 29.2%였다. 대형주 랠리 지속 여부에 대해선 5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내 주요 기업 고위 관계자 등 응답자들의 56.1%는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6.5%에 불과했다. 관련성이 떨어져 대응계획이 없다는 37.4%였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쟁의 범위 확대 및 손해배상 제한이 핵심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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