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구현·플랫폼 구조가 바이오기업의 진짜 경쟁력"

뉴스1       2026.01.05 10:01   수정 : 2026.01.05 10:01기사원문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인벤티지랩 제공)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기업발표를 하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바이오 기업은 앞으로 데이터·제형·임상 실행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성과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389470) 대표는 새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기술의 실행력과 안정적인 플랫폼 재현성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바이오산업 혁신의 초점은 신약 후보물질 자체에서 '다양한 전달 기술의 구현관 완성도'"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새로운 타깃이나 기전이 산업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같은 기전이라도 어떻게 전달하고 체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나아가 환자의 치료 성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산업적 가치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화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제약사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내다 2015년 인벤티지랩을 창업했다. 임상분석, 인허가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업계 전문가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약물 전달 시스템(DDS) 플랫폼

인벤티지랩은 약물 전달 시스템(DDS) 플랫폼 기술 대표 기업이다. DDS는 약물이 인체 내에서 특정 목표 지점까지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기술인데, 단순히 의약품을 투여하는 것을 넘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기술은 약효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거나,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플랫폼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피하주사(SC) 제형 변환, 마이크로니들, 약효지속형 주사제 등이 꼽힌다.

김 대표는 "DDS는 새로운 기전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기존 치료제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리스크를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DDS를 함께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는 DDS를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연구 방식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펩타이드·단백질 치료제의 확산과 함께 장기지속형 제형, 디바이스, 디지털 모니터링이 결합하는 형태도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라며 "연구 방식 역시 한 번의 대형 베팅보다는, 검증된 모듈과 플랫폼을 조합해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접근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퇴출 위기 몰린 바이오텍…"제도 설계 한계 극복해야"

김 대표는 바이오산업이 직면한 리스크로 세 가지를 들었다. △자금 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임상 단계에서의 시간과 실패 리스크 △상업화 단계에서 요구되는 제조·품질·규제 역량이다. 단일 기업이 이 과정을 모두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구조적인 리스크 분산이 해법이다. 플랫폼 기반 접근을 통해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DDS 역시 이런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 중 일부는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이며 검증대에 오르는 상황이다. '상장 5년 후 매출 30억 원'이라는 상장 유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서다. 다만 바이오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성과가 단기간에 숫자로 나타나기 어려워 단기 실적으로 바이오 기업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일부 기업은 충분한 진척 없이 가능성만을 강조한 것도 사실이지만, 성실하게 R&D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제도적으로 이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며 "임상 단계의 진행 상황, 데이터 축적 수준, 제조·품질 준비도, 파트너십과 같은 객관적 지표를 통해 성실한 R&D를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DDS나 플랫폼 기업 역시 가능성보다, 실제 적용 사례와 반복 가능성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임상 승인 여부, 환자 등록 진행 상황, 중간 데이터 확보, CMC(제조·품질) 준비 수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여부 등 검증 가능한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며 "증시 유지와 퇴출 사이에 개선 기간과 단계별 점검 장치를 두는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벤티지랩 플랫폼 검증 후 사업 확장으로 연결될 것"

김 대표는 2026년이 인벤티지랩의 플랫폼 검증 후 본격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빅파마와 협업으로 플랫폼이 다양한 과제에 적용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플랫폼 기술이 실제로 반복 적용할 수 있는 구조인지, 그리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시점"이라며 "큐라티스 공장 인수를 통해 GMP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사업 확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프로필

△1974년생 △경북대학교 생화학 학사 △한양대학교 생화학 석사 △경북대학교 생화학 박사 △㈜인벤티지랩 대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회 이사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전문위원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 위원회 위원 △(사)대한약학회 산학협동 부위원장 △'2024 벤처창업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21 보건의료기술 진흥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