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10조에 산 땅 지금 20조.. 주변 아파트 가격에 장기적 호재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8:16   수정 : 2026.01.06 18:16기사원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정상화된 가운데 11년 전 현대차그룹이 사들인 해당 부지의 시세는 현재 두 배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6일 부동산·감정평가업계에서는 GBC 부지의 시세가 약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7만9341㎡ 규모의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3.3㎡당 매입가는 4억3879만원이다.

당시 부지 감정평가액은 3조3000억원이었지만 현대차그룹이 감정평가액의 3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써내면서 '고가 매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입찰에서 경쟁했던 삼성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도 두 배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그룹의 결단이 성공적 경영사례로 꼽히는 것은 매입가 이상의 가치 상승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한전 매각 당시 해당 부지의 감정평가를 담당했던 대일감정원 이성원 감정평가사는 "현재 탁상가액은 16조7000억원으로, 3.3㎡당 7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2014년 대비 감정가는 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인근의 주요 업무지구 토지 시세를 고려했을 때 이곳 시세는 한층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이 감정평가사는 "인근의 테헤란로 상업용지(일반상업지역) 토지 시세가 2014년 3.3㎡당 약 2억원이었지만 현재는 5억~6억원 정도"라며 "GBC 부지의 희소가치와 상징성, 다소의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20조원(3.3㎡당 8억6000만원)이라는 추정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BC 개발 확정은 인근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지역의 교통체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단기간에 집값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초기였던 10년 전부터 이미 개발호재가 집값에 반영된 데다 대출규제 등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제약이 원인으로 꼽힌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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