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위원 소신 발언 "홍명보호, 월드컵서 멕시코에 질 것"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1:00
수정 : 2026.01.11 13:49기사원문
박문성 위원, 8일 유튜브 '매불쇼'서 낙관론 경계
"홍명보호, 멕시코에게 진다고 본다"
"미국·캐나다는 축제... 멕시코 원정 죽음 그 자체"
고지대 적응 난제... "설악산 정상서 축구 하는 꼴"
"거기서 나고 자란 선수들 못 이겨"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최상의 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우리는 멕시코에게 진다고 본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문성 위원은 지난 12월 8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번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강호들이 즐비한 1포트에서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멕시코를 만났다는 점에서 '꿀조'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박 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방송을 통해 "개최국 3개(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에서 제발 멕시코만은 피하고 싶었다"라며 "우리는 멕시코에게 진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이 꼽은 첫 번째 이유는 멕시코 특유의 살벌한 응원 열기다.그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렸어도 홈 관중은 많았겠지만, 멕시코는 차원이 다르다"라며 "미국과 캐나다 관중들은 즐겁게 놀면서 응원하지만, 멕시코는 '죽음'이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두 번(1998년, 2018년) 만났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패배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더 큰 문제는 '고지대'라는 물리적 환경이다. 한국 대표팀이 1, 2차전을 치를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다.
박 위원은 이를 두고 "설악산 정상(대청봉 1708m)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유했다. 그는 "우리가 물론 고지대 적응을 위해 2~3주 정도 훈련을 하겠지만, 그곳(고지대)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을 이길 수 있겠느냐. 못 이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전문가들 역시 고지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공기 밀도가 낮아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은 물론, 공의 궤적 자체가 달라져 슈팅 타이밍이나 세기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궤적도 평지와는 다르게 휜다는 뜻이다.
박 위원의 이번 '작심 발언'은 16강 진출을 낙관하는 여론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역대급 '꿀조'라는 평가 뒤에 숨겨진 '개최국 텃세'와 '고지대'라는 변수가 홍명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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