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랠리에 예탁금 사상 첫 90조 돌파…올 들어 5조원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3:01
수정 : 2026.01.11 13:01기사원문
투자자 예탁금 92조8537억원 '사상 최대'
주가 상승 기대감에 증시 진입 활발
예탁금 회전율도 2개월여 만에 40% 기록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코스피가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자, 증시 진입을 앞둔 투자자예탁금이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지수 상승 기대감에 예탁금은 그대로 쌓이지 않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2조853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보통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자금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거래대금이 늘며 예탁금 회전율도 큰 폭 올랐다. 예탁금 회전율은 예탁금 중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쌓아둔 돈이 활발히 증시로 향했음을 뜻한다.
지난 8일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37조5750억원으로, 예탁금 회전율은 40.47%를 기록했다. 예탁금 회전율은 지난해 11월 5일(45.48%) 이후 20~30%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다시금 40%대로 올라섰다. 이달 일평균 예탁금 회전율은 39.40%로, 전월 일평균 31.71%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 밴드를 높이는 등 증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금 유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실적 기대감을 업고 강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CES를 통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과 시장성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가 뚜렷하며, 유동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적 펀더멘털이 주도하는 상승 랠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나타난 반도체 대형주 랠리가 새해 연초에도 이어지면서 코스피도 큰 폭 상승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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