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선행주자 '위고비' 꺾었다..넉달만에 처방 10만건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3:29   수정 : 2026.01.11 13:29기사원문
마운자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질주 지속중
위고비 지난 9월 정점 이후 두달 연속 감소세



[파이낸셜뉴스]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처방 10만건을 넘어서며, 그동안 시장 1위를 지켜온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지난해 11월 처방 건수는 9만73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9080건)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처방 건수(1만8579건)와 비교하면 약 5.2배 급증한 규모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저용량인 2.5㎎과 5㎎ 제품이 먼저 출시된 데 이어, 9월 말부터 7.5㎎과 10㎎ 고용량 제품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처방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위고비의 처방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위고비 처방 건수는 7만1333건으로, 전월(7만9823건)보다 10.6% 줄었다. 위고비는 지난해 9월 8만5519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높은 체중 감량 효과가 시장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라이 릴리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고용량 투여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위고비의 평균 감소율(13.7%)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됐다.

위고비의 처방이 다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제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GLP-1 계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마운자로와 위고비 두 제품의 합산 처방 건수는 16만8677건으로, 출시 초기 대비 약 152.5% 증가했다.


다만 환자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가격은 4주 투여 기준으로 용량에 따라 약 25만~5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서미화 의원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비만이 유발하는 만성질환의 예방 효과를 고려할 때, 제한적인 범위라도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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