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장비 없이 맨몸으로 올랐다…美암벽 등반가, 타이베이 101 등반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6.01.26 06:49   수정 : 2026.01.26 08: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암벽 등반가가 세계 최고층 빌딩 중 하나인 대만 타이베이 101을 안전 장비 없이 맨몸으로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스 호놀드(40)는 이날 오전 수천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이 508m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 정복에 성공했다.

이날 반팔, 긴 바지 차림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쓰는 초크가 담긴 작은 주머니만을 허리에 찬 채 지상에서 타이베이 101에 오르기 시작한 호놀드는 91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호놀드의 도전을 지켜보기 위해 건물 일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건물 내부에서도 사람들이 창문에 바짝 붙어 그의 사진을 찍었다.

타이베이 101 꼭대기에 오른 호놀드는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여유를 보였으며, 마이크를 통해 "위에는 바람이 매우 세고, 저도 좀 지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에 성공한 후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 때문에 긴장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아, 이거 정말 재밌다. 이게 내가 이걸 하는 이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이베이를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호놀드의 아내 새니 맥캔들리스도 빌딩 안에 마련된 장소에서 남편의 도전을 지켜봤는데, 도전 성공 후 남편을 다시 만난 맥캔들리스는 "사실 내내 공황 발작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20대부터 실력 있는 등반가로 명성을 쌓기 시작한 호놀드는 지난 2017년 최초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수직 암벽인 '엘 캐피탄' 프리 솔로(안전장비 없이 혼자 등반하는 클라이밍 종류)에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 그가 오른 타이베이 101은 지상 101층, 지하 5층, 높이 508m로, 대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2004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던 타이베이 101은 매끄러운 유리와 강철 외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 암벽과는 차원이 다른 악력과 지구력이 요구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호놀드의 도전 과정은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중계로 위험한 도전을 진행한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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