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5%라니" 車업계 초비상... 현대차·기아 작년에만 5조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8:20
수정 : 2026.01.27 19:48기사원문
제약·바이오업계는 일단 관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해 자동차·의약품에 대한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관련 업계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관세 25% 여파로 현대차·기아 관세 비용만 5조원에 육박했던 리스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나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미국의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의약품에 25% 관세가 즉각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가장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관세 재인상이 실제로 이어져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겠지만 미국 행정부 수장의 발표를 가볍게 볼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 관세 여파로 4조6000억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다. 향후 발표될 4·4분기 일부 손실까지 추가하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부담한 관세 비용은 5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따지기에 앞서 관세가 25%로 다시 인상된다면 기업들이 부담하게 될 비용이 걱정"이라면서 "국가간 협상이 다시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약품에는 25% 관세가 즉각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한미 간 합의 내용을 봤을 때 의약품은 이번 트럼프 관세 인상 언급의 직접적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해 11월 13일 공개한 한미무역투자협정에는 자동차·자동차 부품·목재 등 일부 품목은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명시됐지만, 의약품은 이와 별도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시에도 관세율을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상희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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