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기 소동에 시민 불안 가중…"안전 인프라 지속적 점검·관리 중요"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8:21
수정 : 2026.01.27 18:21기사원문
최근 서울 지하철 열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도심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안전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지만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을 지나던 코레일 열차 하부에서 연기가 나 승객 전원이 대피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행선 열차가 약 20분간 종로3가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연기 관련 민원은 19건 접수됐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의 화재 대응 체계는 상당 부분 개선됐다. 좌석과 벽 내부 내장재는 불연성·난연성 자재로 전면 교체됐고, 지하 역사 복도와 통로에는 유도등이 설치됐다. 고의적인 방화 범행을 벌이지 않는 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지하철 역사가 밀폐된 탓에 연기가 빠르게 확산해 2차 피해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지하 승강장은 창문이 없어 전기가 끊길 경우 피난·구조·소방활동의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인파가 동시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역시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지하철 화재 대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지하철 내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촘촘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태헌 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점검을 통한 예방 활동이 최선"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점검 횟수를 늘리면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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