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했다" 손님에 가짜 양주 먹여 숨지게 한 유흥주점 업주 전원 구속
파이낸셜뉴스
2026.01.30 08:13
수정 : 2026.01.30 0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흥 주점에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며 사망 사고로 이어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 단계에서 풀려났던 업주를 다시 구속해 가담자 전원을 재판에 넘겼다.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유흥 주점 손님이 만취 상태로 방치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주점 공동 업주 2명을 유기치사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한 명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송치됐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 끝에 추가 범죄 사실을 밝혀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신병을 확보했다.
사망한 피해자 역시 작업 대상이었다. 지난해 8월 16일 피해자는 유흥 주점을 찾았다가 약 1시간30분 만에 양주 2병 반과 소주 1병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피고인들은 구호 조치 없이 피해자를 주점 밖 흡연석 소파로 옮겨 놓고, 자신의 단골손님을 받기 위해 피해자가 있던 룸을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에어컨도 없는 바깥에서 9시간 동안 방치된 끝에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숨졌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 녹음 분석 등을 통해 피고인들이 이전부터 혼자 오거나 만취한 손님을 골라 ‘작업’을 해왔고, 가짜 양주를 인근 유흥 주점에 빌려주거나 판매한 사실까지 확인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압수된 ‘후카시 양주’의 알코올 도수는 정품보다 더 높은 40.4도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손님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 유흥 주점 업주들의 행태에 대해 전원 구속이라는 강력한 책임을 물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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