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뚫은 韓타이어..."지난해 연매출 역대 최고치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6:02   수정 : 2026.02.04 16:02기사원문
올해 합산 매출 18조 '역대 최대' 전망 가격 높아진 교체용 제품 수요 늘어 '고부가'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도 영향 현지 생산 통한 수익성 확보 전략 지속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내 타이어 회사들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 넘게 성장하는 등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 빠른 판가 조정과 전기차(EV)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타이어 3사는 올해에도 해외 생산 비중을 늘려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영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0조3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첫 10조원 돌파로 영업이익은 1조6843억원, 영업이익률은 16.3%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매출액이 3조1896억원으로 전년(2조8479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1721억원)보다 1.1% 줄었지만 순이익이 15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9.3% 상승했다.

이에 금호타이어까지 합친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합산 매출은 18조25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16조7921억원)대비 8.7%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6일 실적발표를 앞둔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7448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4조5322억원)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늘어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있다. 자동차 부품 관세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되면서 타이어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RE 비중이 높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판가 조정에 나서면서 오히려 가격 상승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통상 RE는 완성차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OE)보다 시장 가격이 빠르게 반영되는데, 국내 타이어 3사의 OE 비중은 20% 중반 수준에 그친다.

전기차용 타이어도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차량 중량이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전기차는 타이어 교체 주기도 통상 1년 이상 짧아 타이어 회사 입장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금호타이어는 ‘이노뷔(EnnoV)’를,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겸용 타이어 인증 마크인 ‘EV루트’를 운영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어 회사들은 북미, 유럽 등 해외 생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늘어나는 전기차 타이어 수요도 향후 호실적이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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