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 협력 전제한 단속 축소…미네소타 요원 700명 철수

파이낸셜뉴스       2026.02.05 00:07   수정 : 2026.02.05 0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미네소타주에 배치했던 이민 단속 요원 수를 줄이기로 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체포된 이민자를 연방 당국에 인계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면서, 연방 정부가 강경 단속 기조를 일부 완화한 것이다.

미 백악관의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 톰 호먼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주에 배치된 연방 요원 약 3000명 가운데 700명을 즉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이 이뤄졌고, 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단속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을 중심으로 한 트윈시티 지역의 사회적 긴장을 급격히 높여왔다. 특히 연방 요원에 의한 총격으로 시위 참가자 알렉스 프레티가 숨지면서, 현지에서는 연방 정부의 과도한 단속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됐다.

호먼은 앞서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연방 요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필요성을 시사한 이후 나왔다.

호먼은 특히 교도소가 추방 대상 가능성이 있는 수감자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감자 상태에서 ICE로 이송하는 것이 거리에서 불법 체류자를 추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그만큼 현장에 투입되는 요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범죄 이민자 체포가 지연되는 원인으로 이른바 '피난처 관할지역'을 지목해 왔다. 이는 국토안보부와의 협력을 제한하는 주정부나 지방정부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지방 간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호먼은 미네소타주에서의 단속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윈시티 거리에서 많은 인원을 단속했다"며 "공공 안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완벽한 작전은 아니었지만, 단일 지휘 체계를 통해 규칙을 준수하며 운영됐다"며 "누군가 고의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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