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당선자 93% 개헌 찬성 "자위대 헌법 명기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1:30
수정 : 2026.02.12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총선) 당선자의 93%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투·개표 전날 실시한 선거 입후보자 상대 설문에 응한 총선 당선자 430명 중 93%가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공산당과 레이와신센구미는 개헌 찬성파가 없었다.
중의원 선거 당선자 중 개헌에 찬성한 비율이 90%를 넘은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중의원 선거 당선자 중 개헌 찬성파 비율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89%였다가 2014년 84%, 2017년 82%, 2021년 76%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에는 67%까지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개정해야 할 헌법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자위대 명기'가 80%로 가장 많았다. 2014년 총선 당시 51%에서 크게 올랐다.
당별로는 자민당 당선자의 94%가 '자위대 명기'를 꼽았고 일본유신회(92%), 참정당(86%), 국민민주당(64%), 팀 미라이(55%), 중도개혁연합(10%) 순이었다.
자민당은 오래전부터 개헌을 주장해왔으며 특히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내세워왔다.
일본의 현행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군대를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서 자위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 유세 현장에서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라며 "그들의 긍지를 지키고 (자위대를) 확실한 실력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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