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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 당선자 93% 개헌 찬성 "자위대 헌법 명기해야"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11:30

수정 2026.02.12 11:29

안규백 국방부장관(오른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지난달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요코스카총감부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장관(오른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지난달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요코스카총감부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총선) 당선자의 93%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투·개표 전날 실시한 선거 입후보자 상대 설문에 응한 총선 당선자 430명 중 93%가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당별로는 자민당 당선자의 99%, 일본유신회 100%, 국민민주당 96%, 참정당 93%, 팀 미라이 73%, 중도개혁연합 58% 등이 개헌에 찬성했다. 공산당과 레이와신센구미는 개헌 찬성파가 없었다.

중의원 선거 당선자 중 개헌에 찬성한 비율이 90%를 넘은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중의원 선거 당선자 중 개헌 찬성파 비율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89%였다가 2014년 84%, 2017년 82%, 2021년 76%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에는 67%까지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개정해야 할 헌법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자위대 명기'가 80%로 가장 많았다. 2014년 총선 당시 51%에서 크게 올랐다.

당별로는 자민당 당선자의 94%가 '자위대 명기'를 꼽았고 일본유신회(92%), 참정당(86%), 국민민주당(64%), 팀 미라이(55%), 중도개혁연합(10%) 순이었다.

자민당은 오래전부터 개헌을 주장해왔으며 특히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내세워왔다.

일본의 현행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군대를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서 자위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 유세 현장에서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라며 "그들의 긍지를 지키고 (자위대를) 확실한 실력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