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부러졌다"·"쌀국수 들어갔다"…인기만큼 폭증한 '두쫀쿠' 민원
파이낸셜뉴스
2026.02.16 17:00
수정 : 2026.02.16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면서 민원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민권익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두쫀쿠 관련 민원은 지난 202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관련 통계가 사실상 전무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디저트·제과류 전체 민원은 2042건이었다. 두쫀쿠 관련 민원이 약 6%나 차지한 걸 두고 특정 제품이 짧은 기간에 민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식약처 식품행정통합시스템에서도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고나 조치 자체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총 19건의 행정조치가 이뤄졌다. 이 중 18건은 행정지도, 1건은 고발이다.
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도 2024년 0건이던 게 지난해 1건에 그쳤고 올해 들어 26건으로 늘었다.
두쫀쿠 재료로 발생한 민원이 눈길을 끌었다.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면인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고 그 위에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서 만든 디저트류다.
민원 내용을 보면 카다이프면을 사용했다고 광고엔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쌀국수 일종인 버미셀리면 등을 혼합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사례가 있었다. 제품을 섭취하던 중 피스타치오 껍데기로 추정되는 이물질로 치아가 깨진 사례, 온라인 주문을 업체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환불을 적립금으로만 제공해 분쟁이 발생한 사례 등도 있었다.
정일영 의원은 “두쫀쿠는 통계에 거의 잡히지 않다가 단기간에 민원·상담·행정조치가 동시에 증가한 위험 신호 품목으로 전환됐다”며 “유행 속도에 맞춰 수입·제조·유통 전 단계의 안전·위생 관리와 표시·광고, 온라인 판매 관리 체계를 정비해 소비자 피해를 선제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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