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동혁 6채 공격..張 “대통령 탓에 불효자”
파이낸셜뉴스
2026.02.16 11:15
수정 : 2026.02.16 16:20기사원문
李, 장동혁 6채 짚으며 "野, 다주택자 보호?"
張, 6채 중 하나 시골집서 "노모 걱정이 크다"
거주하던 1채에..지방 상속 3채, 의정활동용 2채
총합계 8억대..李 1채는 28억에 재건축 예정
윤희숙 "다주택 아닌 '똘똘한 한 채' 탓..전월세만 올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된다고 보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장 대표는 자신의 명의인 시골집에 홀로 살고 있는 노모가 이 대통령의 비난 탓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다주택자 규제를 언급하며 매각을 유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 보유 주택이 6채라는 사실을 제목에 포함시킨 기사를 공유하며 “장 대표가 (지난 12일 초청오찬에 응해) 청와대에 오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면서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 금융·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은 좁은 국토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부정적 효과가 분명한 만큼 국가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주택 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같은 날 SNS에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 에휴’라며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공부 시켜서 서울 보내 놨으면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해야지, 왜 고향에 내려와서 대통령한테 욕을 먹느냐'며 화가 잔뜩 나셨다”고 전했다. 이어 “홀로 계신 장모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6채 보유주택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부친에게서 상속 받은 고향인 충남 보령에 노모가 홀로 지내는 농가주택 △장인에게서 상속받은 장모가 지내는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 △장인이 생전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장만한 경기도 아파트 상속지분 10분의 1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거주하던 서울 구로구 아파트 △지역구(충남 보령시서천군)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위한 보령 아파트와 여의도 오피스텔 등이다. 해당 주택들의 총합산액은 8억원대로 알려졌다.
반면 이 대통령은 성남 분당 양지마을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28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거기다 지난달 재건축 계획이 정해지면서, 2035년 공사를 마치면 2배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뿐 아니라 이른바 ‘똘똘한 한 채’라고 불리는 비거주 투자용 고가주택 보유에 대해서도 비판한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압박 논리도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 압박이 오히려 전월세 비용 상승 등 서민 주거비 부담만 악화시킨다는 우려”라며 “물건이 나와도 대출이 막힌 시장에서 바로 사는 무주택자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대통령은 왜 돈 있는 사람만 유리한 환경이 되는 구조를 만드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직장·학교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비거주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대통령은 국민을 낙인찍고 나누는 선동꾼이 아니다”며 “비거주 1주택자인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정말 분당 아파트로 돌아갈 생각인지 명확히 답하라”고 따졌다. 이 대통령이 퇴임했을 시기에는 재건축 공사 탓에 입주할 수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인 윤희숙 전 의원도 나서 SNS에 “지난 정부 이후 꾸준히 다주택자가 축소되는 중에 이 대통령이 갑자기 다주택자를 지목한 건 선거용 정치질”이라며 “시장 불안 요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신축주택 40만호를 날려버린 공급난과 문재인 정부의 다주택자 중과로 만들어낸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자금이 서울 핵심지로 집중된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 압력은 문재인 정권 때처럼 전월세 시장으로 향해 다주택자들이 임차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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