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믿고 샀는데..." 현대차, 외국인 5조 던지고 개미만 베팅
파이낸셜뉴스
2026.02.17 07:00
수정 : 2026.02.17 07:00기사원문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주식을 7550억원 가까이 팔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이다.
올해 전체로 기간을 넓혀보면 외국인의 현대차 매도세는 더욱 선명하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를 5조2770억원 넘게 팔아 치웠다. 특히 단 4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에 나섰다.
큰 손 투자자인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팔라지며 주가 상승세도 주춤하다. 지난 13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4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까지 20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현대차 주가는 CES 효과로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54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약 9.1% 하락한 상태다. 최근 들어 40만원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 들어 현대차 주식을 5조3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렸다. SK하이닉스(3조9910억원), 삼성전자(2조1390억원)보다 더욱 많이 사들이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기계적 완성도, 시뮬레이션 및 트레이닝 역량, 상용화 전략, 양산 전략 측면에서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테슬라가 독점해온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미래 가치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터리 기술을 모두 갖춘 업체는 테슬라와 현대차그룹뿐"이라며 "현대차의 기업가치는 테슬라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시장 하이브리드 믹스 개선과 투산, 아반테 FMC 등 신차 골든 사이클 진입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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