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만에 3억이 쑥...안믿었는데 진짜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7:00
수정 : 2026.03.10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남부에서는 집값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용인 수지와 하남, 동탄 등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경기 남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2일 기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4%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은 0.33%, 화성 동탄은 0.28% 오르며 뒤를 이었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5㎡는 지난달 17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불과 3개월 전 거래보다 약 3억원 오른 가격이다.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도 최근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5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3억원대 후반~14억원대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달 사이 2억원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수지구 다른 주요 단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상현동 '광교자이더클래스' 전용 84㎡는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광교경남아너스빌' 전용 84㎡도 1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 전용 84㎡ 역시 13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풍덕천동과 동천동 일대 단지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풍덕천동 '신정7단지상록' 전용 84㎡는 13억8000만원에, 동천동 '동천센트럴자이' 전용 84㎡는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남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15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약 3개월 사이 2억원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경기 남부 집값이 상승하는 배경에는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부담과 교통·산업 호재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와 강남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여건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지 지역은 판교와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만큼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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