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모발 이식에 대한 오해
FUE ASIA(아시아 비절개 모발이식학회) 교수진 출신, 김지석 원장의 '탈모 인사이드'
[파이낸셜뉴스] 탈모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 여름은 모발 이식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모발 이식은 계절과 무관하다.
환자들은 수술 후 건조한 환경을 유지, 딱지가 빠르게 앉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물은 몸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분비하는 천연 치료제다. 진물 속에는 백혈구, 대식세포, 성장인자, 단백질 분해 효소 등이 풍부하다. 외부 세균을 방어하고 세포 분열을 촉진해 상처를 빠르게 치유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술 부위는 습윤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도 수술 부위를 습윤하게 유지하기 위해 딱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생착스프레이'와 '이식샴푸'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한편, 땀이 많이 나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있다. 그러나 땀은 우리 몸에서 분비될 당시 무균 상태에 가깝다. 각질, 먼지가 뭉치거나 병원균이 번식할 수도 있으나 이는 땀이 난 후 오래 방치됐을 때에 해당한다. 땀이 나더라도 하루 한 번, 샴푸를 사용해 씻어내면 걱정할 필요 없다.
만약 여름에 모발 이식을 한 후 야외 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모자, 양산을 활용해 자외선이 두피에 닿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해롭다. 다만 두피뿐만 아니라 전신의 피부, 심지어 망막에도 해롭다. 차단할 수 있다면 차단하는 것이 좋다.
때로 햇빛 때문에 두피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두피의 온도가 잠깐, 소폭 오르내리는 것은 모발 이식 생착률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물리치료를 할 때 온열치료가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적당히 높은 온도는 혈액 순환을 도와 치유와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여름은 감염에 취약하다는 설도 있다. 모발 이식 분야에서는 수술 방법에 따라 모발을 채취한 부위, 즉 공여부에 한정하여 일부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모발 이식의 수준은 해외와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위생 관리 역시 철저하게 진행된다. '통상적인' 수술과 관리하에는 감염에 대한 위험이 지극히 낮다.
이식 부위, 수여부에서는 어떨까. 모발 1가닥을 이식할 때 생기는 상처는 보통 직경 1mm, 깊이 5mm 내외다. 이 상처는 심는 모발의 수만큼 생긴다. 모발 이식 후에는 교과서적으로 항생제를 루틴하게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지 않다는 뜻이다.
모발 이식은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오는 수술이다. 수술실에서 메뉴얼을 철저하게 지키고 환자가 의사의 가이드를 잘 따라준다면 계절과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