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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MP010·ADC 병용요법 연구 착수

[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가 항암신약 후보물질 'MP010'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병용요법 개발에 나선다. 16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레이크 바이오팜(Innolake Biopharm)과 MP010 및 ADC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메드팩토의 MP010과 이노레이크가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을 종양 동물모델에 병용 투여해 항암 효능과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현재 MP010의 단독요법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독성시험 정리와 제조·품질관리(CMC) 작업 등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단독요법 임상 검증과 함께 ADC 등과의 병용 전략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P010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과발현되는 'EDB-FN'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동시에, 암의 면역 회피와 전이를 유도하는 핵심 조절 인자인 'TGF-β'를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병용 연구에 활용되는 이노레이크의 ADC 후보물질은 기존 ADC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군을 겨냥한 신규 타깃 기반 치료제로 알려졌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MP010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ADC의 암 조직 침투율과 면역 활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병용 투여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ADC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양사 모두에게 사업적·임상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드팩토 측은 "하반기 MP010의 성공적인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차세대 ADC 물질과의 병용 시너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독 투여 효과와 병용 시너지가 모두 입증될 경우 MP010의 신약 후보물질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POSTECH, 차세대6G 시멘틱 통신 기술 개발

[파이낸셜뉴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이남윤 교수 연구팀은 특정 태스크를 위해 사전학습된 트랜스포머에서 생성된 토큰 정보 중요도를 표준기술에 기반한 비트 단위의 정보 압축과 전송 과정 전반에 반영하는 새로운 시멘틱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연구팀이 발표한 다중 정보타입·다중 태스크 시멘틱 통신 기술 후속 연구로, 최근 통신 분야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IEEE ICC 2026'에서 기술 데모 시연을 했다. 16일 POSTECH에 따르면 기존 4G·5G 통신이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멘틱 통신은 정보의 의미와 중요도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인공지능이 영상 속 객체를 인식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인식에 필요한 핵심 정보에 통신 자원을 집중해 더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를 활용해 이미지 내 객체 분류 태스크에 필요한 정보의 중요도를 토큰 단위로 분석하고, 이를 비트 단위로 동작하는 표준 압축과 오류 정정 과정에 반영했다. 이미지 압축 단계에서는 중요한 영역에 더 많은 정보를 할당하는 '어텐션 기반 JPEG(Attention JPEG)' 기술을 개발했으며, 전송 단계에서는 중요한 정보에 더 강한 오류 보호를 적용하는 '차등 오류 보호(Unequal Error Protection) 폴라 코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적은 통신 자원과 낮은 지연 환경에서도 높은 인식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국제표준과 높은 호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동작하는 트랜스포머 모델에서 추출한 토큰 단위의 정보 중요도를 비트 단위의 국제표준 이미지 압축 규격인 JPEG와 5G 표준 폴라 코드 구조에 통합 반영하는 방식을 고안해 별도의 대규모 인공지능 송수신기 없이도 기존 통신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 기반 시험 환경에서 실제 무선 전송 실험을 수행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적은 통신 자원으로도 높은 이미지 분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이남윤 교수 연구팀과 LG전자 CTO부문 C&M 표준연구소의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됐으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사업(AI-Native 응용서비스 지원 AI-Native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초일류 병원 넘어 국가 의료전략 허브"

[파이낸셜뉴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사명과 함께,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대학병원 위기와 필수 의료 위기,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심화하는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위기 앞에서 서울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넘어, 국가 정책을 잘 잡는 싱크탱크 역할을 완수하고 미래 의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초일류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백 원장은 '국가책임주의·미래혁신·학문적통합·거버넌스혁신·조직문화'라는 5가지 원칙을 나침반 삼아 △국가 필수 의료 완결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 미래 의학 기준 정립 △행복 가치 중심 공동체 구축이라는 4대 경영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원장은 '지방 필수 공공의료(지필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그동안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잘해왔지만, 국가적 위기 내에서 국립대병원 네트워크와 함께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의 리더십을 갖고자 한다"며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도권 쏠림과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소관 이관 이슈와 관련해서는 "8월에 지방 국립대병원은 부처가 이관되고 서울대병원은 아직 교육부 소관에 있지만, 어느 부처에 속해 있는지가 우리의 역할을 변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현장 경험이 가장 많고 임상적 수월성이 있는 만큼, 정책적 기능을 가진 다른 국가 중앙병원들과 잘 연계해 거버넌스 내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에서만 트레이닝을 받았을 때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해외 연수를 가듯 서울대병원을 거쳐 가며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등을 국립대학협의회 및 복지부와 긴밀히 논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대전환(AX) 시대를 맞아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의 통합 DX 플랫폼 고도화 계획도 구체화했다. 서울대병원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진료뿐 아니라 행정 전 주기에도 적용해 스마트한 공간 재배치 효과를 거두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의료 혁신을 위한 산학연병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원장은 "올해 7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디테크말 창업 지원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연구비 지원을 넘어 산업적으로 지분을 갖고 창업을 지원해, 여기서 창출된 재원이 다시 연구에 선투자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집중 양성해 스핀오프 기업들이 많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자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향후 1조원 가치의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지투지바이오, 한 달 새 글로벌 3대 행사 연속 출격...'이노램프' 기술로 빅파마 문 두드린다

[파이낸셜뉴스]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이달 글로벌 3대 제약·바이오 행사에 연속 참가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오는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CPHI China 2026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원료의약품(API)부터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이전, 투자·사업개발(BD)까지 실제 계약이 오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 비즈니스 행사다. 지투지바이오가 이번 행사에 들고나온 카드는 자체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다. 이노램프는 약물을 체내에서 한 달 이상 서서히 방출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로, 환자가 매일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는 게 핵심 장점이다.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투자기관과 1대1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공동 사업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노램프 기술의 최근 성과는 직전 행사인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공개됐다. 지투지바이오는 비만·당뇨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중·삼중 작용제 3종(카그리세마, 터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을 이노램프에 탑재해 한 달치 약동학(PK) 데이터를 발표했다. 현재 주 1회 또는 매일 투여 방식이 주류인 이들 약물을 월 1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지투지바이오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BIO USA 2026에 참가해 북미·유럽 시장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선다. ADA부터 CPHI, BIO USA로 이어지는 릴레이 행보는 연내 가시적인 글로벌 계약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CPHI China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이노램프 플랫폼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중환자용 '실시간 초음파 AI' 개발 착수

[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환자 이송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초음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했던 현장진단초음파(POCUS)의 한계를 AI로 보완해 응급 진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도 제1차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의료기기 코어기술 및 제품개발' 분야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첨단 의료기기 국산화와 보건안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총 연구기간은 5년, 연구비는 50억원 규모다. 연구는 삼성메디슨이 주관하고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고, 성균관의대 정명진 교수도 연구를 함께 이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초음파 장비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구현이다. 이를 통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물론 구급차와 같은 의료 현장에서도 즉각적인 영상 분석과 진단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되는 통합 시스템은 의료진이 표준 영상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스캔 가이드 기능과 진단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품질평가(QA), 응급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량 분석과 이상 소견 탐지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심장 초음파 분야에서는 좌심실 수축 기능(LVEF) 자동 평가와 국소 벽운동 이상(RWMA), 심낭삼출 및 심장압전 의심 소견 탐지 등 응급환자 진료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하고 임상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숙련도에 따른 검사 편차를 줄이고 응급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제한된 의료자원 환경에서도 보다 많은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장진단초음파는 응급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표준 영상 확보와 정확한 판독이 여전히 큰 과제"라며 "촬영부터 영상 평가,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임상 근거를 확보해 실제 의료 현장의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의료기기 국산화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성메디칼과 공동 참여한 범부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심폐용 산화기 장비의 국산화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복지부, 중동전쟁 수급 위기 단계별 대응 성과...12주 연속 점검회의 끝에 안정세 회복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12주 연속 의료제품 수급 점검 회의를 이어온 결과, 한때 공급 불안 우려가 제기됐던 주사기·수액세트 등 의료제품 수급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1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중동전쟁 대응 제12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제품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12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석했다. 이번 수급 위기의 핵심 원인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불안이었다. 특히 플라스틱 의료기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주사기, 주삿바늘, 수액백, 튜브, 포장재 등 일회용 의료제품 전반의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위기 초기부터 범부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고, 주사기·주사침 등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원료인 나프타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원료 확보와 생산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일일 단위 수급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했다. 정부는 수액세트와 주사기, 주사침뿐 아니라 멸균포장재, 약포장지, 의료폐기물 용기 등도 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했다. 유통시장 안정화 조치도 병행됐다. 정부는 지난 4월 '의료제품 수급안정 협력 선언식'을 열고 주사기와 수액 포장재 사재기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매출의 최대 20%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예고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고 조사 결과에서는 단계적인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1차 조사 당시 일부 품목 재고는 전년 대비 84~116%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2차 89~105%, 3차 98~115%, 4차 100~126%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5차 조사에서도 재고 수준은 전년 대비 95~114%를 유지하며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 석유화학업계 설비 가동률 역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6~7월에도 의료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우선 공급 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사기와 부항컵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의 구매 제한도 완화·해제하며 유통 정상화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정부는 가정 내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반 의료제품 구매 지원 서비스를 기존 5개 질환·15종 제품에서 11개 질환·58종 제품으로 확대했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관계 부처와 보건의약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제품 수급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해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한미약품, '근육까지 키우는 비만신약' ADA서 공개해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받은 한미약품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근육을 늘리거나 보존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앞세워 글로벌 연구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DA 2026 현장에서는 한미약품이 발표한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 관련 세션에 참석자가 몰리며 발표장 좌석이 일찌감치 채워졌다. 발표 후에는 개발 전략과 향후 사업화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일부 해외 기업들은 별도 미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이 이번 학회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건강한 체중 감량'이다.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처음 공개된 'HM500197'은 근육 성장 조절 인자인 마이오스타틴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부분 항체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펩타이드 방식을 채택해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병용 또는 복합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항체 기반 비교 약물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도 비표적 작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용량이 증가할수록 골격근 중심의 제지방량이 늘어났으며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시 근손실을 억제하면서 체지방 위주의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HM17321'도 이번 학회에서 다수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HM17321은 지방 감소뿐 아니라 근육 증가와 운동 기능 개선, 대사 기능 향상 등을 동시에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 가능성과 심혈관·신장 분야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HM15275', HM17321, HM500197으로 이어지는 비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차세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 교수, 세계뇌졸중학회 이사 선임

[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사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뇌졸중 분야 국제 학술기구인 세계뇌졸중학회(WSO) 이사로 선임됐다. 김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 대표 자격으로 WSO 이사회에 참여하며, 임기는 2026년 10월부터 4년간이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선임은 회원 투표와 집행위원회의 만장일치 인준을 거쳐 확정됐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첫 회의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뇌졸중학술대회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다. WSO는 뇌졸중 예방과 치료, 연구, 교육, 정책 등 전 분야에서 국제적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적 학술기구다. 이사회는 학회의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세계 각국의 뇌졸중 권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 영상, 혈관 재개통 치료(EVT) 예후,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 혈관벽 자기공명영상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대규모 뇌졸중 연구와 뇌 영상 데이터 구축을 주도하며 관련 연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선임은 국내 뇌졸중 연구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범준 교수는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대한뇌졸중학회를 대표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국내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전 세계 뇌졸중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학계 정설 뒤집고 이산화탄소로 수소 저장체 만든다 [언박싱 연구실]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백서인 교수 연구팀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차세대 친환경 수소 저장체로 꼽히는 '포름산'으로 전환하는 원자 수준의 반응 원리를 밝혀냈다. 그동안 산소 결합을 거쳐 포름산이 만들어진다는 학계의 지배적인 통념을 깨고, 실제로는 탄소 결합형 중간체(이하 탄소 중간체)가 핵심 경로로 작용해 포름산 전환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백서인 교수팀이 주도하고 서강대, 중국 푸단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화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친환경 수소 경제의 핵심 도구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환원 기술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꾸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다. 이 중에서도 포름산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루기 쉬워 미래 청정 에너지인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운송할 수 있는 '수소 저장체'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재료로 주목받는 비스무트 금속은 이 포름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촉매(화학 반응을 도와주는 물질)이지만, 그동안 원자 수준에서 어떤 정밀한 화학 반응을 거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해 촉매 설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포름산 생성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고성능 촉매를 설계하는 길잡이로 활용될 전망이다. ■ 분자동역학 컴퓨터 시뮬레이션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촉매 표면에서 '산소 결합형 중간체' 단계를 거쳐 포름산이 된다고 믿어왔다. 기존 연구들은 단순히 정적인 열역학 계산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실제 용액 환경을 반영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실제 전극 계면(전극과 용액이 맞닿는 경계면) 환경과 전압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물 분자, 액체 속에서 전기를 흐르게 돕는 전해질 성분 등을 통합 고려한 첨단 컴퓨터 기법인 분자동역학(분자들의 실시간 움직임을 정밀 추적하는 시뮬레이션)을 도입했다. 촉매 표면의 실시간 동적 움직임을 300K(켈빈) 온도 환경에서 정밀 추적한 결과, 실제로는 주변 물 분자들의 간섭으로 생긴 소수성(물을 밀어내는 성질) 환경 탓에 산소 결합형 중간체 형성이 강하게 억제된다는 반전의 사실을 찾아냈다. 대신 일산화탄소를 만드는 찌꺼기 경로로 여겨졌던 '탄소 결합형 중간체'가 전압에 따라 안정한 화학 구조를 형성하며 반응을 이끈다는 과정을 정밀하게 알아냈다. ■ 실험으로 증명한 탄소 중간체 컴퓨터 가상 실험으로 도출한 이론적 예측은 정밀한 실제 화학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연구팀은 전기화학적 환원 공정을 거쳐 미세 구조가 뒤틀린 '산화물을 변형해 만든 비스무트 촉매'를 직접 제조했다. 이 촉매를 활용해 전압 범위별로 포름산 생성 속도를 측정하는 동시에, 빛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원자의 종류를 알아내는 실시간 분광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지목했던 탄소 중간체의 고유 진동 신호가 실험 장비에 명확히 포착됐다. 특히 -1.0V 조건에서 비스무트 촉매의 포름산 전환 효율은 최대 90.6%에 달한 반면, 일산화탄소는 6.1% 이하의 미미한 수준에 그쳐 탄소 중간체가 포름산 생성을 결정짓는 핵심 경로임이 확고하게 증명됐다. ■ 금속 촉매 전반에 광범위 적용 연구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 규명한 메커니즘이 비스무트 뿐만아니라 다른 금속 촉매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장 연구를 수행했다. 은, 구리, 인듐 등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환원 촉매들의 원자 표면을 모델링해 탄소 중간체가 포름산과 일산화탄소로 나뉘는 경로를 정량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은과 구리는 일산화탄소 생성 능력이 뛰어난 반면, 비스무트와 유사한 계열인 인듐 촉매 표면에서는 탄소 중간체가 포름산으로 바뀔 때의 에너지 장벽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이는 탄소 중간체의 미세한 원자 결합 길이와 결합 강도 변화에 따라 최종 생성물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구조적 예측 인자를 발견한 성과다. 이번 연구 플랫폼은 수소 경제를 앞당길 다양한 촉매 반응을 원자 수준에서 예측하고 설계하는 자산으로 쓰일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백혈병 완치' 차현승, 일상으로…치료 뒤 주의할 점은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댄서 출신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투병 이후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같은 해 완치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백혈병은 혈액과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늘어나는 질환으로, 치료 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일정 기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중요하다. 일상을 찾은 차현승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차현승은 환한 표정으로 신랑 신부를 축하했고, 동료 연예인들과도 함께 사진을 남겼다.  다만 치료 뒤에는 감염 관리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중요하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혈액 수치 변화나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혈액세포 만드는 골수에 생기는 암 백혈병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병 세포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질환이다. 정상 혈액세포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면 빈혈, 감염, 출혈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행 속도와 세포 종류에 따라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으로 나뉜다. 급성 백혈병은 진행이 빠른 편이라 진단 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백혈병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형과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식은 달라진다. 의료계에서는 백혈병 증상으로 지속적인 피로감, 발열이나 오한, 잦은 감염,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멍이나 출혈, 반복되는 코피, 식은땀, 뼈 통증 등을 설명한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감기·피로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쉽게 멍 들고 피곤하면 확인 필요 백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정상 혈액세포 부족과 관련이 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쉽게 피로하고 숨이 찰 수 있다. 여기에 백혈구 기능이 떨어지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열이 반복될 수 있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멍이 잘 들거나 잇몸 출혈, 코피가 생길 수 있다. 디민 피로감이나 멍이 모두 백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면 부족, 영양 상태, 약물, 다른 질환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유 없이 피로가 오래가고, 잦은 감염이나 출혈, 체중 감소, 야간 발한이 함께 나타나면 혈액검사 등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백혈병 진단에는 혈액검사와 골수검사 등이 쓰인다. 혈액세포 수치와 비정상 세포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유전자 검사나 염색체 검사로 병의 유형과 예후를 판단한다. 치료 뒤 '관해'와 추적검사 치료는 병의 종류와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유전자 변이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쓰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골수 검사상 골수아세포가 5% 미만이 되고 증상이 사라지면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완전 관해가 곧 치료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백혈병 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어 관해 뒤 추가 치료나 추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관해란 백혈병 세포가 치료 후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고 증상이 완화된 상태를 뜻한다. 국가암정보센터도 완전 관해에 도달해도 미세한 백혈병 세포가 남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해 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환자 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항암치료를 이어가거나 조혈모세포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회복 뒤에도 감염 관리 중요 백혈병 치료를 받은 뒤에는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의료진이 정한 일정에 따라 혈액검사와 진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 오한, 심한 피로, 호흡곤란, 출혈, 멍 증가 같은 변화가 있으면 병원에 알려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거나 손 위생을 지키고, 감염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진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백혈병은 진단명만으로 예후를 단정하기 어렵다. 같은 백혈병이라도 유형과 유전자 변이, 치료 반응에 따라 경과가 다르다. 완치 소식을 전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환자도 있지만, 치료 이후 일정 기간은 재발 여부와 합병증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차현승처럼 치료 뒤 일상과 활동을 회복하는 사례는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다만 백혈병은 치료 뒤에도 정기 진료와 몸 상태 확인이 중요한 질환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SK플라즈마, 튀르키예 필수의약품 자급화 돕는다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에 혈장분획제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필수의약품 자급화 사업 확대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 공장 부지에서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체결한 혈장분획제제 플랜트 건설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에 따른 것이다. 양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프로투르크'가 사업을 추진한다. 프로투르크는 연면적 약 3만6000㎡ 규모에 연간 혈장 처리량 60만L 수준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알부민(ABM), 면역글로불린(IVIG), 혈액응고인자 8인자제제(FVIII) 등을 생산하며, 2028년 하반기 완공과 203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분획제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으로 중증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이번 착공식은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열린 적신월사 창립 158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생중계를 통해 참석했다. SK플라즈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술 파트너 역할을 맡아 혈장분획 핵심 기술 이전과 생산시설 구축, 품질관리, 현지 인력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분 15%를 기반으로 합작법인 경영에도 참여하며, 상업생산 이전까지는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공급하는 위탁생산(CMO)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정부의 신뢰 속에서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K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AI기반 연구역량 강화… 세계 최고 수준 암 통제기관 도약" [인터뷰]

"국립암센터를 단순한 암 치료 병원이 아닌 국가 암 관리와 연구를 총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암 통제기관으로 만들겠다." 취임 1년 반을 맞은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사진)이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화,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국립암센터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양 원장은 15일 "취임 당시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관리 기관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조직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외부적으로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에 가려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었다"며 "암센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재정립하고 조직의 활력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위암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양 원장은 지난 2024년 11월 취임 이후 내부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원장이 가장 먼저 손을 댄 분야는 조직문화였다. 당시 국립암센터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며 조직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청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에 나섰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상향 평가 제도를 도입했고, 원장을 포함한 경영진 역시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감사원 공공기관 자체 감사활동 평가에서 전국 16개 공공의료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A등급을 획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인 S등급을 받으며 기관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재정 구조 개선 역시 양 원장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국립암센터는 희귀암과 소아청소년암 등 수익성이 낮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담당하면서 매년 180억원 안팎의 구조적 적자를 떠안고 있었다. 양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적극 설득했고 결국 연간 99억원 규모의 특성화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병원 운영 효율화 작업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국립암센터는 총 200억원 규모의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며 만성 적자 구조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 양 원장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 분야는 연구 역량이다.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병원이면서 동시에 국가 연구기관"이라며 "민간 병원이 갖기 어려운 국가 단위 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전국 암 등록사업을 통해 약 500만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데이터와 통계청 사망 원인 데이터를 결합해 약 300만명 규모의 암 임상 데이터 플랫폼인 'K-CURE'를 구축했다. 현재는 환자 8만명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유전체 정보까지 추가로 연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양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객관적 성과 공개와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암 수술 사망률과 치료 성적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올해 후원금 50억원, 내년 100억원 확보를 목표로 재정 안정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국립암센터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기관은 많지 않다"며 "남은 임기 동안 120%, 130%의 역량을 쏟아부어 국민이 '역시 국립암센터'라고 말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암 관리 기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산학연 전문가, 우주개발 정책 머리맞대

우주항공청은 15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미래우주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우주개발 현안에 대해 전문가와 소통했다고 밝혔다. 미래우주정책포럼은 급변하는 우주개발 환경 속에서 우주개발 현안에 대한 산·학·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제언을 추진하는 우주개발 분야 네트워킹과 씽크탱크 기능을 접목한 포럼이다. 우주항공청이 포럼 운영을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실무 운영기관으로서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향후 국가 우주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의 정책 소위원회 기능을 겸해 현장감 있는 이슈를 정책안건으로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 겸 제1회 회의에서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포럼 위원 등 간의 인사와 포럼 전체의 향후 운영방안 소개에 이어, 글로벌 우주개발 경쟁 속에서의 대응방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미국, 중국 등 강대국 패권 경쟁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우주개발 경쟁 또한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발전과 우주주권의 확보를 위해 앞으로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우주 분야 구매·조달 활성화 방안, 우주손해배상법 등 주요 법체계 개선방안을 비롯한 주요 우주개발 현안에 대한 발제와 이를 정책화하기 위한 추진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개발 현안이 점차 복잡해지고 환경변화의 속도도 가속되는 만큼, 공공분야가 단독으로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계 전문가의 제언에 힘입어 우리 우주개발 정책의 시야가 확장되고, 각계, 특히 이제 태동기를 맞이한 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지안 기자

컨텍, ADD 초소형위성 해외지상국 임대용역 수주

컨텍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하는 '초소형위성체계 해외지상국 활용 임대용역'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컨텍은 국내 최초 상업용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 운영 기업으로, 전 세계에 구축한 해외 지상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 수신 및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위성 운용 지원 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이 개발한 위성을 대한민국 기업이 해외에 구축한 지상국으로 운용하는 우주 인프라 활용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국내 위성 운영은 해외 지상국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은 위성 개발뿐 아니라 위성 운용에 필수적인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 영역까지 자체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주게 됐다. 컨텍은 세계 각지에 구축한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소형위성의 궤도상태 확인, 임무 데이터 수신, 위성 관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 기회를 확대하고, 신속한 데이터 확보 및 안정적인 위성 운용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근 세계 우주산업이 위성 개발 중심에서 '우주 인프라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컨텍 관계자는 "국가 우주자산의 운용 자립도를 높이고, 향후 군·정부·민간 위성 분야까지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지안 기자

국내 위성으로 우주방사선 에너지 변화 최초 관측

가장 강력한 우주 폭풍으로 불리는 '슈퍼태양폭풍' 기간동안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방사선 에너지 변화가 확인됐다. 이는 국내 위성 관측을 통한 최초 관측으로, 인체나 장비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을 직접 평가했다. 이를 통해 위성 보호와 미래 유인 우주탐사에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태양폭풍 시기, 방사선 흡수량 급증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은 우리나라 차세대소형위성 2호(NEXTSat-2)에 탑재된 우주방사선 관측장비 '레오도스(LEO-DOS)'를 활용해 슈퍼 태양폭풍 기간 동안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방사선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평소보다 훨씬 깊이 지구 근처 영역까지 침투했고, 방사선 환경을 단순히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입자 성분을 복합적으로 재배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슈퍼 태양폭풍은 지난 2024년 5월 10~12일(세계시 기준) 발생한 태양폭풍이다. 2003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으로 알려져 있어 연구자들 사이에서 슈퍼태양폭풍(Super Solar Storm)으로 불린다. 천문연 곽영실 박사 연구팀은 지구 저궤도 우주공간에서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흡수선량(방사선 에너지가 물질에 전달되는 양)을 측정하는 장비인 레오도스가 슈퍼 태양폭풍 기간과 그 전후에 관측한 자료를 분석했다. 기존 우주방사선 연구는 입자의 개수를 측정해 왔는데, 입자 수만으로는 인공위성 장비나 인체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전달되는지 직접 알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흡수선량은 방사선이 물질에 남기는 실제 에너지량을 의미하므로 우주방사선 위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레오도스가 측정한 흡수선량 자료와 입자 개수 자료를 결합해 관측된 방사선 변화의 원인이 양성자인지 전자인지 구분했다. 또 위성 위치정보를 활용해 태양 고에너지 입자, 외부 방사선대 전자, 내부 방사선대 양성자를 각각 분리해 분석했다. 2024년 5월 태양폭풍 전, 태양폭풍 중, 회복기, 확장된 회복기 동안 시간과 위치에 따른 저궤도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2024년 5월 11일 태양 고에너지 입자에 의한 흡수선량이 급격히 증가해 강력한 태양폭풍 사건이 저궤도 위성 환경에 직접적인 방사선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양성자가 평소보다 훨씬 깊은 지구 근처 영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폭풍 이후에는 전자에 의한 흡수선량 증가가 지속적으로 관측됐는데, 이는 태양폭풍이 종료된 이후에도 저궤도 우주방사선 환경이 즉시 정상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상당 기간 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반면 내부 방사선대의 양성자에 의한 흡수선량은 태양폭풍 직후 크게 감소했다. 고위도 지역의 방사선 환경 변화도 확인했다. 고위도 평균 흡수선량은 태양폭풍 전 대비 약 15배 증가해 강한 태양폭풍 동안 극지방을 통과하는 저궤도 위성이 훨씬 높은 방사선 환경에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우주방사선 위험, 현실 평가 기반 천문연 곽영실 기초천문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의 큰 의의는 국내 위성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장비를 활용해,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방사선 에너지 변화를 직접 측정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단순히 우주방사선 입자의 수만 증가한 현상을 관측한 것이 아니라, 방사선이 실제로 위성 부품과 인체에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우주방사선 위험을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천문연 정종일 박사는 "강한 태양폭풍 기간 동안 지구 주변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특히 태양활동과 지자기 교란에 따라 방사선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과 궤도를 파악함으로써 우주방사선 환경 모델 검증과 위성 전자장비 보호, 방사선 차폐 설계, 임무 운영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장기간 축적되는 우주방사선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우주기상 위험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