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단기부채 의존 심화
파이낸셜뉴스
2003.06.05 09:37
수정 : 2014.11.07 17:12기사원문
기업들이 단기부채에 의존하는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금융부채 총액(증감액 기준)은 50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자금은 4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에서 단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3.5%에 달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0년 19.3%,2001년 24.9%에 비해 폭증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43.9%,95년의 61.6%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김영헌 한은 자금순환통계팀 과장은 “대기업의 금융기관 차입이 부진한 가운데 회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도 크게 줄었다”며 “이같은 자금 조달 패턴이 지속되면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소비 및 주택구입 용도의 대출이 급증하는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흐름이 편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기업 부문의 내부 및 외부 자금 조달 총액은 150조2000억원으로 9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 등 외부 조달 자금은 86조8000억원, 기업의 이익 잉여와 감가상각충당금 등으로 구성되는 내부 조달 자금은 6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부 조달 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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