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반부패委, 1MDB 자금 유용 80명 개인·단체에 벌금 부과
2019.10.07 18:08
수정 : 2019.10.07 18:08기사원문
7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라테파 코야 MAC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집 전 총리와 관련된 계좌를 통해 세탁된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개인과 단체들로부터 4억2000만 링깃(약 1199억 원)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금을 부과받은 개인은 나지르 전 CIMB 그룹 회장을 비롯해 샤리르 압둘 전 통상장관, 아마드 마슬란 전 통상차관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통합말레이국민조직(UMNO) 및 연정 국민전선(BN) 등이 이름을 올렸다.
라테파 위원장은 "우리는 벌금 납부를 위해 모든 개인과 단체에게 공지를 전달했다"며 "그들은 받은 금액의 2.5배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만약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말레이시아 돈세탁방지법에 따라 기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집 전 총리는 집권 직후인 2009년 자신이 세운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측근들과 함께 45억 달러(약 5조 850억 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현재 나집 전 총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권력 남용과 돈세탁 등 모두 4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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