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 반부패委, 1MDB 자금 유용 80명 개인·단체에 벌금 부과

뉴시스

입력 2019.10.07 18:08

수정 2019.10.07 18:08

반부패위원회 "1199억원 회수가 목표"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3일 비자금 의혹 관련한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9.04.03.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3일 비자금 의혹 관련한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9.04.0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 스캔들'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는 1MDB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동생 나지르 라작 전 CIMB 그룹 회장 등 80명의 개인과 단체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7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라테파 코야 MAC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집 전 총리와 관련된 계좌를 통해 세탁된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개인과 단체들로부터 4억2000만 링깃(약 1199억 원)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금을 부과받은 개인은 나지르 전 CIMB 그룹 회장을 비롯해 샤리르 압둘 전 통상장관, 아마드 마슬란 전 통상차관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통합말레이국민조직(UMNO) 및 연정 국민전선(BN) 등이 이름을 올렸다.


라테파 위원장은 "우리는 벌금 납부를 위해 모든 개인과 단체에게 공지를 전달했다"며 "그들은 받은 금액의 2.5배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만약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말레이시아 돈세탁방지법에 따라 기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집 전 총리는 집권 직후인 2009년 자신이 세운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측근들과 함께 45억 달러(약 5조 850억 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현재 나집 전 총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권력 남용과 돈세탁 등 모두 4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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