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SK-아마존, 플랫폼 협력 본보기 되길
파이낸셜뉴스
2020.11.15 18:02
수정 : 2020.11.15 18:02기사원문
최태원 회장 승부수 띄워
추가 협력 분야 무궁무진
SK 주업종은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사업이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다.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을 원했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최태원 SK 회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소비자는 11번가에서 아마존이 판매 중인 해외상품을 직접구매할 수 있게 된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11번가에서 아마존 해외상품을 미리 확보해 놓고 소비자에게 직배송이 가능하다. 지금보다 배송기간이 짧고, 배송료도 싸고, 환불절차도 개선될 수 있다.
이번 아마존과의 전략적 협업은 최 회장의 승부사 기질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이다. 과거 주변의 만류에도 SK하이닉스를 인수하거나 정유업계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 모두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최 회장 뚝심의 결과물이다. 그룹 신성장동력이 된 바이오사업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최선두 인텔의 낸드사업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했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미 글로벌 플랫폼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다. 업종과 영역을 가리지 않고 된다 싶으면 앞다퉈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이제 대표상품 몇 개로는 세계시장에서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 당장 정부는 기업 혁신의 숨통을 조이는 거미줄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 그래야 한국판 아마존, 인텔이 나올 수 있다. 물론 공정한 시장경쟁의 틀을 갖추는 것도 정부 몫이다. 이번 SK와 아마존의 전략적 협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는 점을 기업도, 정부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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