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폭락 원인은 레버리지 청산"...CNBC
파이낸셜뉴스
2021.05.26 14:10
수정 : 2021.05.26 14:10기사원문
시장 폭락 상황에서 120억 달러 유동화
연이은 '마진콜' 시장 폭락·거래소 정지 원인
가상자산 대출도 문제·당국 규제 앞당길 것
26일 CNBC는 가상자산 통계 전문업체 바이비티(bybt)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 폭락 상황에서 약 120억달러(13조4592억원)의 가상자산이 유동화됐다고 보도했다.
연이은 '마진콜' 시장 폭락·거래소 정지 원인돼
자산 관리 회사 BKCM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켈리는 "군중효과 때문에 자산이 유동화되는 가격은 다른 사람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며 "한 사람에게 마진콜이 들어올 때 모든 투자자들에게 자동 매도 요청이 들어오고, 결국 가격은 폭락한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물량이 한꺼번에 청산되며 시장이 수시간내에 30% 이상 급락하고 주요 거래소가 정지되는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CNBC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공한 곳으로 아시아의 비트맥스(BitMEX)를 지적했다. 무려 100대 1의 레버리지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즉, 1BTC를 담보로 제공하고 100BTC를 빌려 투자할 수 있는데, 이 경우 1%만 예상과 다르게 시장이 움직여도 담보물의 가치가 '0'이 된다.
'규제 사각지대' 대출 시장 급성장도 문제
폭락을 야기한 또다른 배경은 비트코인 대출 시장의 성장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블록파이(BlockFi) 셀시우스(Celsius) 같은 회사들은 가상자산 소유자에게 6~8%의 이자로 예금을 받아 이 돈을 헤지펀드나 전문 투자자에게 빌려줬다. 또 비트코인을 대출 담보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100만 달러를 빌리고, 가격이 30% 떨어지면, 대출금이 30%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보니 과도한 레버리지나 대출 관행에 대한 규제도 없었다고 CNBC는 분석했다. 결국 가상자산을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며 워싱턴의 타깃이 돼 재무부가 1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세금당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켈리는 이번과 같은 폭락장이 정부 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승인을 앞당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다른 전통적인 시장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다"며 "규제가 도입된다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승인으로 보여질 수 있고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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