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는다..새로운 시도의 주역 '오뚜기'
파이낸셜뉴스
2024.04.17 15:12
수정 : 2024.04.17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품에 진심을 담은 기업 오뚜기는 1969년 창립 이래 다양한 조미식품과 즉석식품, 전통식품을 선보이며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2012년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3위와의 격차를 점차 벌리며 '오뚜기라면'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표 얼굴 '진라면'… 맛·품질 업그레이드에 이색 협업까지
오뚜기라면의 약진에는 '진라면'의 역할이 컸다. 진라면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넘긴 몇 안 되는 국내 라면 브랜드다. 특히 2005년 이후 수 차례 리뉴얼을 통해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쇠고기맛 플레이크, 당근, 대파, 버섯 등 건더기 양을 늘렸으며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운맛을 살렸다. 식감 개선을 위해 면발에 밀단백을 추가하는 등 라면의 맛과 품질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진라면은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라면역사에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진짬뽕', 소스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2015년 10월 출시돼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으로 자리를 잡은 오뚜기 '진짬뽕'은 오뚜기 라면연구소 연구원들이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탄생했다. 연구원들은 전국 88곳의 유명 짬뽕 전문점을 찾아 맛의 비결을 연구하고 닭 육수의 비법을 찾아내고자 일본 나가사키에 진을 치고 유명 짬뽕집이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린 후 가게 뒤편에서 빈 포장재까지 찾아보는 등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이렇게 출시된 '진짬뽕'은 자연스러운 불맛과 실제 짬뽕에 버금가는 풍부한 건더기스프, 면폭이 3mm 이상인 태면이 어우러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짬뽕라면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오뚜기의 베스트셀러 '진짬뽕'은 출시 50일만에 1000만개, 3개월 뒤에는 4000만개가 판매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173일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하며 라면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오뚜기라면'은 '진짬뽕'의 인기에 힘 입어 최초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K-라면' 열풍에 해외 매출 비중 10% 첫 돌파… 베트남·미국 법인 성장세 주목
미국 법인의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오뚜기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뛰었다. 방탄소년단(BTS)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점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오뚜기는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남부 온타리오에 자리한 물류센터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라면, 카레, 소스 등의 제품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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