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최동석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3:00
수정 : 2025.07.29 13:00기사원문
국무회의 생중계 중 산재 예방 관련 발언 자청해서 언급
李 "요지만 말하라" 지적하자 "공무원·학교 교육" 강조
[파이낸셜뉴스] 최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을 꺼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을 자청한 뒤 이같이 말했다. 임명 이전 자신의 발언들과 관련해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처장은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처장은 또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했다.
다만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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