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막말 논란' 최동석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9 13:00

수정 2025.07.29 13:00

국무회의 생중계 중 산재 예방 관련 발언 자청해서 언급 
李 "요지만 말하라" 지적하자 "공무원·학교 교육" 강조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을 꺼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을 자청한 뒤 이같이 말했다. 임명 이전 자신의 발언들과 관련해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하는 등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다.

최 처장은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처장은 또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했다.


다만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