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렸어도 지붕밑이 낫지"...대잔류 시대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5:50   수정 : 2025.08.14 05:50기사원문
AI 인재 수요·경력직 선호 지속 하반기 ‘타이밍·AI·스텝’ 전략 제안



[파이낸셜뉴스]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직장인 사이에서 더 이상 농담이 아닌 시대가 됐다. 잡코리아는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며 올 상반기 퇴사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 속에 현 직장을 지키려는 ‘대잔류’ 현상이 구조적 변화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AI 인재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공고는 8% 늘었다. 이는 채용 불황에서도 AI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메인 지식과 AI 활용 능력을 결합해 성과를 어필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경력직 선호도도 확대됐다. 경력과 무관하게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공고는 감소한 반면, 경력직 채용공고 비율은 3.1% 늘었다.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된 셈이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타이밍 조준 △AI로 살아남기 △스텝바이스텝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자사 데이터에 따르면 공고는 24월, 지원은 45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경쟁률이 낮은 시기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하반기는 공고가 8~10월, 지원이 10~11월에 몰렸다.


또 경력 인재 선호 흐름을 감안해 중소기업에서 핵심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중견·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잡코리아 콘텐츠L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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