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110조… 작년보다 8%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8:22   수정 : 2025.08.19 18:22기사원문
삼성전자 빼면 실적 더 좋아져
조선·제약·건설업종 개선 주도
코스닥 영업익은 5조6685억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넘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크지 않아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 제약, 건설 등 일부 업종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금융업 등 제외 636곳)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 영업이익은 110조4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7%, 8.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91조2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9%p 늘어난 7.25%이다.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률은 0.50%p 증가한 5.99% 수준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코스피 매출액의 10.1%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368조7549억원, 99조3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16.3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은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등으로 나타났다. 20개 업종 중 11개는 증가했고 9개는 감소했다. 종이·목재가 68.41%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2024년 말 77.2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73.40% 약 3.8%p 줄어들었다. 자본총계가 31조원가량 증가한 동시에 부채총계가 약 21조원 감소하면서 상장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

상장사 636개사 중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488개사로 76.73%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1207곳)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 영업이익은 5조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4%, 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73조4340억원, 영업이익은 3조4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45%, 51% 증가했다.


23개 업종 중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제약(189.84%)이었으며, 일반서비스(180.61%), IT서비스(152.27%) 가 뒤를 이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업종은 섬유·의류로 70.54% 감소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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