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웰바이오텍 등 10곳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2025.08.21 09:23
수정 : 2025.08.21 09:23기사원문
김건희 여사 개입 여부 연결고리 찾을 전망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1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웰바이오텍 본사, 자회사 등 관계회사와 피의자들 주거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웰바이오텍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포럼을 주최한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임원인 한모씨가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 관계자가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웰바이오텍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이일중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구속하는 데 성공했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뒤를 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웰바이오텍 회장을 겸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특검팀은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와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채상병 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배우자가 웰바이오텍 주식을 이용해 2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도 웰바이오텍이 주가조작에 이용됐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웰바이오텍이 주가조작의 핵심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특검은 강제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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