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개입 여부 연결고리 찾을 전망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1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웰바이오텍 본사, 자회사 등 관계회사와 피의자들 주거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웰바이오텍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회사로,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웰바이오텍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포럼을 주최한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임원인 한모씨가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 관계자가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웰바이오텍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이일중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구속하는 데 성공했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뒤를 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웰바이오텍 회장을 겸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특검팀은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와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채상병 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배우자가 웰바이오텍 주식을 이용해 2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도 웰바이오텍이 주가조작에 이용됐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웰바이오텍이 주가조작의 핵심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특검은 강제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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