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방위서 이진숙 두고 “그만두라” vs “버티라”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8:25
수정 : 2025.09.02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버티라고 독려했다.
먼저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과방위 결산심사에서 정치유튜버 전한길씨가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로서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
범여권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고 직접적으로 따져 묻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출마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여기서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임기를 마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답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면 그 정부에 맞는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일을 하고 국민이 평가하는 게 맞지만 이런 식으로 쫓아내는 것은 아니다”며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 끝까지 버틸 수 있나”라고 말했다.
MBC 사장 출신인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바는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쓴 혐의가 있으니 사퇴해야 한다, 정치할 의도를 가졌으면 사퇴하라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싸였다는 점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이어 이재명 정권의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자신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저에 대한 수사에 일종의 지침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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