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여야, 과방위서 이진숙 두고 “그만두라” vs “버티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8:25

수정 2025.09.02 18:25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버티라고 독려했다.

먼저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과방위 결산심사에서 정치유튜버 전한길씨가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로서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다. 국민은 그만 보고 싶어 한다”고 압박했다.



범여권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고 직접적으로 따져 묻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출마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여기서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임기를 마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답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면 그 정부에 맞는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일을 하고 국민이 평가하는 게 맞지만 이런 식으로 쫓아내는 것은 아니다”며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
끝까지 버틸 수 있나”라고 말했다.

MBC 사장 출신인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바는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쓴 혐의가 있으니 사퇴해야 한다, 정치할 의도를 가졌으면 사퇴하라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싸였다는 점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이어 이재명 정권의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자신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저에 대한 수사에 일종의 지침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