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톈안문 망루 구석에 배석..김정은과 멀리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1:28
수정 : 2025.09.03 11:34기사원문
우 의장은 톈안문 정면에서 바라볼 때 망루 왼쪽 끝쪽에 배석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했다. 우 의장의 입장에서 볼 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보다 더 가까운 곳에 앉은 셈이다.
우 의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앞서 "김정은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자리가 어떻게 마련될지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국정원은 지난 2일 "북·중·러 정상회담이나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의 의미 있는 만남 가능성은 낮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실향민 가족 출신인 우 의장은 과거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인연이 있다. 우 의장은 지난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으며, 문배주를 나누며 대화를 한 인연이 있다. 우 의장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술잔을 주고받고 서로 대화도 했다고 자신의 SNS에 밝힌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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